[JIFF2009] JIFF 4일차

영화보기/JIFF2009 2009. 5. 5. 18:30

아침에 알람 듣고 깨니까 7시 반. 오늘 일정은 아침먹고 우아하게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책을 읽은 다음에 영화를 보고, 한옥마을에서 한지축제를 구경한 다음에 5시 영화를 보고 서울로 올라오는 것이다.
같은 방 사람 한 명이랑 그 사람이랑 같이 내려온 친구인 여자사람 한 명이랑 같이 셋이서 사랑방에서 제공한 10% 할인쿠폰에 낚여서 사랑방 앞에 있는 국밥집에 갔다. 이 친구들이 나이는 어린데 그래도 마음에 들어서 밥값을 내주었다.
갑자기 6년전에 JIFF 왔을 때 나보다 5살 많았던 부산에서 온 형님이 생각났다.
그 형님이 당시 같은 방에 있던 친구들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해서 잼있게 보냈었는데...흠.. 이 친구들도 몇 년 후에 영화제에서 만난 더 어린 꼬꼬마들이랑 밥한끼 사주길 하는 바램이 ㅋㅋ

그들과 헤어지고 난 뒤 영화의 거리로 와서 카페에 갔는데 아직 오픈 전. 영화의 거리 근처에 별다방이 있을 거라는 풍문을 들어서 찾아들어가려 했는데 왠지모를 귀차니즘에 그냥 또 PC방으로 기어들어가서 인터넷 좀 깔짝거리다가 옆에 사람이 스타하는 걸 보고는 갑자기 뜬금없이 폭풍스타모드. 3승 3패...껄껄껄... ㅠ.ㅠ

11시 반 영화인 '그녀가 바라는 모든 것'을 보고 나오니 웬지 녹작지근하고 어린이날에 영화의 거리에 모인 인파를 보니 갑자기 짜증이 밀려오고 혈관에 매너리즘이 차오르는 바람에 그냥 뒤에 남은 '나쁜 놈들'표를 취소하고 고속터미널로 달렸다. 결국 2시 15분 차로 재예매한 다음에 서울로 상경. 쩝...

뒤로 갈수록 꿀꿀해지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결국 자폭. 하지만 집에 일찍와서 쉰 건 좋았다.


                                                                      -  끗  -

'영화보기 > JIFF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JIFF2009] 굿바이 솔로  (0) 2009.05.05
[JIFF2009] 한국단편경쟁 1  (0) 2009.05.05
[JIFF2009] JIFF 3일차  (0) 2009.05.04
[JIFF2009] JIFF 2일차  (0) 2009.05.04
[JIFF2009] JIFF 1일차  (0) 2009.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