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2008] 전주 4일차

영화보기/JIFF2008 2008. 5. 6. 13:15

외로움이 깊어져갔지만 그만큼 극복해가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날씨는 언제 그랬냐싶게 맑고 더워졌다.
충혁이, 그리고 새로 알게된 동생 진철이와 함께 새벽4시까지 놀았던 후유증에 하루종일 괴로웠지만, 후회는 없다. 덕분에 새벽에 여관잡기가 어렵긴 했지만. ㅎ
영화는 세 편을 보았고, 디지털삼인삼색에서는 하나를 제외하고 졸았다.
케미르 감독의 영화를 못보고 잠든 뒤 이어진 GV를 보며 다시한번 자괴감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14시 영화를 예매하지 않았었는데, 딱히 볼만한 것도 없고 그냥 객사에서 빈둥대려는 생각이었다가
뜻밖의 수확을 얻게 되었으니
전주 국제행위예술제.
추후에 사진을 올리겠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어렵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퍼포먼스들.
영화 때문에 끝까지 못 본게 아쉬웠었다.

사랑방에서 사람들과 함께 여러가지 뻘얘기들을 나누었다.
다들 어린 친구들이었다. 그 중에서 나와 한침대에서 동침한 한 명은 좀 희안한 친구였다. ㅋ
외국물을 먹고 온 것이 이놈의 땅에서는 장점일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 법이다. 쩝...

저녁때 신포우리만두에서 먹었던 치즈롤돈까스 맛있었다.
더이상 정크푸드는 안먹고 전주의 별미만 먹자고 다짐했지만,
우리 돈까츠군이 너무 맛있었으니까...(자기위안 및 자기변명.)

이제 마지막 날.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져서 루미나리에도 못찍었다.
뭐 예전에 많이 찍었으니까... (← 자기위안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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