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2008] 청소년 법정(Behave, 2007)

청소년 법정(Behave, 2007) (5/2, 17:00, CGV4, 90min)

리얼 다큐멘터리의 작품성을 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대상에 대한 감독의 입장과 시선에 어떠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향방이 달라지는 이러한 영화는 자칫 소재주의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다큐 감독들은 존재하는 현실에 자신의 목소리와 웅변을 담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이 배제된다.
부조리하고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구조, 그 속에서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가는 청소년들, 그들을 심리하고 형을 집행하는 법정과 수용소라는 삼각구도 중 어디에도 무게중심은 없다.
이미 브라질 사회의 불안정함은 공공연한 사실이며,
영화는 그러한 현실을 단지 아무런 판단기준없이 담담히 보여줄 뿐이다.
새로운 면은 없으나 그 균형의 묘를 적절히 유지하며 이끌어간 영화의 힘에 점수를 주고 싶다.

(나름대로 평점 : ★★★, 5개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