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빨은 '좌파 빨갱이' 혹은 '좌익 빨갱이'의 준말이다. 우선 빨갱이라 함은 6.25 혹은 그 이전부터 내려온 뿌리깊은 공산주의에 대한 증오심과 반감이 묻어난 용어라 할 수 있다. 소위 남부군이라고 불린 빨치산(Partizan, 맞나?)의 '빨'자와 공산주의의 붉은 색을 연결시켜 탄생한 말일 것이다. '레드 콤플렉스'나 미국의 '매카시즘'과 같은 말에 연관성이 있다. 그렇다면 좌익 혹은 좌파란? 해석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입장을 의미한다. 물론 그 내부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고, 어떤 의미에서 극우와 극좌는 통하는 바가 있다지만 일단 대중들에게는 붉으냐 희냐 그 하나만으로도 구분이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좌빨'이라는 말의 문제점은 기득권 세력이 자신의 정당성을 보존하기 위하여 그들의 성향에 맞지 않거나 동조하지 않거나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딱지를 붙이기 위한 도구적, 배타적 이용에 있다. 그 정권의 정당성이 확보되기 어려울수록 '좌빨'의 망령은 더욱 기승을 부리는 듯 하다. 심지어 좌익이 아닌 우익 내부에서도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을 '좌빨'로 '몰아서' 축출하기도 한다. 북한의 존재는 꼴통보수에게는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전가의 보도와도 같다.
문근영이 '좌빨'로 몰렸다. 난데없이. 헐... 인터넷 악플의 진원지를 찾아보니 역시, 다름아닌 지만원이다. 우선 그의 주옥같은(좀더 빨리 발음하면 조까튼) 글을 살펴보자.
Name 지만원
Subject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
기부천사 만들기, 좌익세력의 작전인가?
2008년11월1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6년간 8억50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20대 연예인이 바로 배우 문근영(21)이라고 발표했다. 이로부터 좌익 메뚜기 떼들이 문근영 영웅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 문근영이 갑자기 “기부천사”가 된 반면 대통령의 얼굴은 많이 깎였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1월14일, “오늘 훈훈한 소식은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매년 남모르게 공동사회복지기금 8억 5천만원을 계속 모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기 재산 헌납하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은 자기 재산을 내놓기는커녕 양재동 노래방 주인에게 건물 명도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받아쳤다.
손녀 문근영에 쏟은 빨치산의 사랑
하지만 기부천사라는 문근영이 빨치산 손녀이고, 2005년 외할아버지가 죽기까지 빨치산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랐다고 하니 마음이 씁쓸하다. 연좌제는 전두환 시절에 이미 철폐했기에 빨치산 외손녀라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지난 3년 전까지도 빨치산 할아버지에게서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는 동안 그녀는 빨치산의 가르침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개운치 않은 것이다.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류낙진이 살아 있을 때( 2004년12월)의 인터뷰를 냈고, 거기엔 문근영 부모가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문근영을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게 키웠다는 내용이 있다.
“류 옹은 생전 문양이 ‘어린 신부’를 찍기 훨씬 이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기 전부터 광주집 벽에 문양(문근영)의 포스터를 붙여 놓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손녀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열혈 팬’이자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류 옹은 2004년12월1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라며 ‘내가 키가 170cm인데 근영이는 나를 볼 때마다 나를 앞으로 안고 키를 재고 뒤로 안고 키를 재곤 한다’며 흐뭇함을 전했다.”
“류 옹은 ‘근영이는 천성적으로 착하고 겸손하다’며 ‘나쁜 친구, 좋은 친구 가리지 않고 잘해주고 집에 데려와 자신이 직접 음식을 해서 같이 먹는다’고 말했다.”
“류 옹은 ‘근영이 부모가 다 공무원으로 직장에 다니느라 근영이는 외할머니가 주로 키웠다’며 ‘나는 근영이에겐 장기수가 아니라 외할아버지일 뿐이다. 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텐데도 잘 받아들이고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문근영 가문은 김대중-노무현 충신들
문근영의 외할아버지는 골수 빨치산 류낙진, 그녀의 작은 외할아버지는 5·18 때 진압군의 총탄에 사망했고, 이모와 외삼촌도 당시 경찰에 연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시절 문근영은 이런 집안 배경 때문에 연예인이 되겠다고 했지만 문근영의 부모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면 연기자가 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는 일화도 있는 모양이다. 아버지 문홍근씨와 어머니 류선영씨는 광주시청 산하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문근영의 뒷바라지를 위해 지난 10월 명예퇴직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에 의하면 “영화 ‘어린신부’가 개봉됐을 때 문근영의 아버지가 ‘탄핵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이 영화를 보고 잠시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한다.
빨치산 류낙진의 프로필
류락진은 노무현 시절인 2005년 4월에 사망한 골수 빨치산으로 기록돼 있다. 6.25 당시 지리산 일대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고, 57년 가석방된 후 63년 “혁신정당”사건으로 구속돼 67년 석방됐고, 71년 다시 “호남통혁당재건위”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88년 가석방됐다. 출소 후 운동권을 상대로 빨치산 강연을 벌이다 94년 “구국전위” 사건으로 구속돼 8년형을 선고받고 99년 광복절특사로 석방됐다. 93년 1월 조직된 구국전위는 “조선노동당”의 남한 내 지하조직으로서 창립선언문과 강령 및 규약에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지도적 지침으로 삼고 있다. “구국전위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서 창시하시고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발전 풍부화 시켜 오신 새로운 노동계급의 혁명적 세계관이며 남반부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완수의 가장 정확한 학설인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이념으로 삼는 주체형의 김일성주의 지하조직이다.”
2002년 백운산지구 빨치산위령비 비문작성 사건으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적단체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으로 활동하다 2005년 사망했다. 그 가족들은 부의금 5천만 원을 통일운동에 써달라며 빨치산 단체인 범민련 남측본부에 기탁했다.
이상한 배우들의 대행진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 채로 수입한다니 어이가 없다. 차라리 청산거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김민선은 영화 ‘미인도’에서 신윤복으로 나오고, SBS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바람의 화원’ 에서는 문근영이 신윤복으로 나오고 있다. 영화 미인도는 2008.11.13일 처음 개봉됐는데 하루에 10만 명이 관람했다고 한다. 그리고 조중동은 신윤복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이 참으로 어지럽다.
문화를 점령하라, 김일성 교시
(1976년 8월 대남 공작원들과의 담화)
”지하당 조직들은 남조선의 작가 예술인들을 더 많이 포섭하여 혁명가로 만들고 그들이 외롭지 않게 똘똘 뭉쳐서 혁명적 필봉을 들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묶어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작가들이 창작한 한편의 시가 천만 사람의 가슴을 감동시키고, 총칼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는 우리의 혁명적 노래가 적의 심장을 꿰뚫을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어야 합니다.”
(1976년 8월 대남 공작원들과의 담화)
“지하당 조직들은 남조선의 작가 예술인들이 사실주의에 구애되지 않고 대담하게 혁명적 기교를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세중 회장은 김대중 노무현 사람
1993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1996-2000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협의회 공동대표
1998 한국방송공사 이사장
1998-2002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
2000 (현) 광화문 문화포럼 회장
2002 (현) 환경재단 이사장
2004 (현) 노사문제연구소 이사장
2005 (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5대 회장
왜 갑자기 빨치산 가문을 기부천사로 등장시켰을까?
최근 환경운동연합 및 환경재단 사람들과 김대중-노무현 쪽 사람들이 대거 부정에 연루되어 쇠고랑을 차는 것이 좌익들로서는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좌익들은 이런 분위기를 뒤엎을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 귀여운 여배우 문근영은 일찌감치 빨치산의 손녀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문근영을 TV연속극에서 띄우고, 거기에 더해 그녀를 8억5천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천사로 띄움으로써 문근영으로 하여금 확고한 천사의 지위를 차지하도록 한 후에, 바로 그 위대한 천사 문근영이 빨치산의 손녀라는 것을 연결하여 빨치산은 뿔달린 사람이 아니라 천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지화하려는 심리전인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 저들은 신윤복을 기득권세력인 양반에 저항하는 상징적 인물로 부각하려 할 것이다. 기득권 세력에 저항하고 기득권세력 그리고 기득권세력으로 이루어진 국가를 전복하는 것이 4.3사건이요 5.18사건의 정신이라는 것이다.
영화 미인도는 누가 제작했나?
<미인도>는 <식객> 에 이어 전윤수 감독, 이성훈 프로듀서 콤비의 두번째 작품이다. 이성훈 프로듀서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흥행신화를 일궈낸 한국영화의 실력파 영화인이다. <식객>이후 두 번째 기적을 이룰 <미인도>는 하늘이 내린 그림 재주를 타고났으나 여인의 몸으로 태어나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해야만 했던 화가 신윤복과 그녀를 둘러싼 슬프면서도 매혹적인 사랑을 담은 스토리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상상력이 가미된 한국형 팩션 무비의 또 다른 지평을 열 예정이라 한다.
부탁합니다. 최근 신윤복을 영화와 드라마와 언론들에게 갑자기 띄워 신윤복 신드롬을 만들어 내는 이유를 파악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두 개의 작품에 이상한 여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2008.11.14. 지만원
꼴통보수의 문제점은 보수언론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통합은 그들에게는 관심밖의 일이다. 아니 오히려 견제되어야 마땅한 담론이다. 국민의 분열과 아귀다툼의 혼란 속에서 꼴통보수는 흘러나오는 민중의 피를 빨며 성장한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이놈의 한국사 60년을 살펴보면 그런 거 같다. 그들의 존속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은 국민의 분열이다. 그 이후에 그들의 번영천하가 다가오는 것이다. 무슨 과학적 보수주의란 말인가.
내가 빨갱이라고...?
한 명의 인터넷 언론의 기자와 한 명의 블로거가 이러한 문근영 사건을 두고 좌빨 테스트라는 걸 만들어서 희화화했다.
하나) 대북관
- 당신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가?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의 체제가 우리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좌빨’이다.
- 당신은 김정일이 나름대로 카리스마가 있다고 보는가?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좌빨’이다.
- 당신은 ‘햇볕정책’에 대해 동의하는가? 그것도 당신이 ‘좌빨’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둘) 촛불집회에 대한 태도
- 당신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좌빨’이다.
- 촛불집회에 참여한 적은 없지만 촛불집회를 지지하는가?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좌빨’이다.
- 촛불집회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잡아가두는 것에 반대하는가? 그것도 당신이 ‘좌빨’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셋) 이명박 정부에 대한 태도
- 당신은 이명박 대통령이 싫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좌빨’이다.
- 당신은 이명박 정부의 ‘종부세 완화(사실상 폐지)’ 등의 조치에 반대하는가?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좌빨’이다.
- 당신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를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가? 그것도 당신이 ‘좌빨’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넷) 출신지역
- 당신은 전라도 출신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좌빨’이다.
- 당신의 부모는 전라도 출신인가?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좌빨’이다.
- 당신은 전라도 출신이 다른 지역 출신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그것도 당신이 ‘좌빨’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다섯) 종교관
- 당신은 기독교인을 싫어하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좌빨’이다.
- 당신은 기독교인이 권력을 독점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하나요?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좌빨’이다.
- 당신은 불교신자인가요? 그것도 당신이 ‘좌빨’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1.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이 아닌 다른 후보를 찍었거나 지지했다.
2.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을 포함한 정책 일반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거나 비판적이다.
3. 촛불 집회에 한 번이라도 참석했거나 참석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
4. 지난 총선과 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정당과 인물을 찍었거나 지지했다.
5. 다음 아고라에 한 번이라도 방문해 글을 읽거나 타인의 글에 댓글을 남겨본 적이 있다.
6. 뉴라이트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거나 혹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7. 박정희, 전두환에 대해 한 번이라도 부정적, 비판적인 발언 및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8. 출생지가 전라도거나 가족, 친지 가운데 전라도 출신이 있다. 혹은 친구나 지인, 주위사람 가운데 전라도 출신이 있다.
9. 가족이나 조상 가운데 친일인사가 없거나 혹은 친일파에 부정적이다.
10. 조중동을 구독하지 않고 있다. 혹은 구독하고 있지만 부정적이다.
△ 하나도 해당되지 않을 경우 당신은 일반 국민
△ 1~3개가 해당될 경우 사상이 의심되나 좌빨은 아님
△ 4~6개가 해당될 경우 좌빨이지만 전향의 여지 있음, 경찰이나 검찰에 자진 출석 요망
△ 7~9개가 해당될 경우 완전 좌빨, 남파공작원일 수도 있음, 자수하여 광명 찾자
△ 10개가 해당될 경우 김정일 측근, 노동당 간부, 촛불 좀비, 오 지쟈쓰! 신이여 구원하소서
난 1)번 테스트에서는 다행히 간첩은 아니고 단지 '좌빨'이며 2)번 테스트에서도 김정일 측근은 아니고 기억을 잃어버린 남파공작원이다. (무슨 빛의 제국이냐? ㅋ) 나같은 중도우익도 그냥 좌익이 아니라 좌빨로 몰아가는 이 땅의 꼴통보수들의 정체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들의 꼴통성은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이번 문근영사태처럼 제대로 꼴통이라고 광고하는 데에는 진짜 할 말이 없다. (아, 난 문근영 팬은 절대 아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앞날은 암담해져가고, 지난 10년간 이루어왔던 민주화의 물결이 이렇게 스러져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 잃어버린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