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은 영혼을 잠식한다.

의미있는 뉴스 2008. 10. 17. 20:35
[한겨레21]
경제에서 연예까지 격발된 소문을 주체 못하는 사회, 저신뢰와 불투명한 관계가 루머를 만들어내

외환위기의 상흔이 아물고 다시 파티가 시작되던 1999년 봄. 당시 30대 직장인이던 K씨는 서울의 한 상호신용금고(지금의 저축은행)에 적금을 넣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조금이라도 당겨보려 금리가 높은 신용금고를 선택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원금을 예금자 보호 한도 안으로 맞췄고, 만기도 3년이 아닌 2년으로 짧게 선택했다. 회사에서 자린고비란 지탄을 받으면서 모은 돈을 매달 거르지 않고 부었다.

그런데 2000년 후반 들어 지방의 몇몇 신용금고가 쓰러지면서 시장엔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김씨는 다소 불안했지만 자산 기준 업계 수위권이고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데다 증시에 상장돼 있는 우량 금고라는 점에서 애써 마음을 추슬렀다. 실은 만기가 몇 달 안 남은 상황에서 중도해지로 인한 이자 손실을 보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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