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 Champions League] H조 1차전 유벤투스vs제니트
축구보기/관전평 2008. 9. 18. 10:37![]() |
비안코네리는 아픔을 딛고 2년만에 챔스 본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히 '왕의 귀환'. 두둥~
챔스 H조에서 레알마드리드, 제니트 페테스트부르크, 그리고 나머지 하나 어디더라.. 바테던가..ㅋㅋ
H조 대진운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일각에서는 제니트가 껴 있다고 해서 H조가 죽음의 조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제니트가 지난 시즌 UEFA CUP 우승팀인데다가 맨유까지 꺾었다 해도,
유벤투스의 Big Ear 쟁탈전 앞에서는 잘빠진 징검다리돌에 불과할 뿐이다. ㅋㅋ
총 6경기를 치러야 하는 조별예선 중 1차전은 토리노에서 열린 유벤투스 vs 제니트의 경기.
Lineup유벤투스
- 1 잔루이지 부폰
- 3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 10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 11 파벨 네드베드
- 16 마우로 카모라네시
- 17 다비드 트레제게
- 18 크리스티안 폴센
- 21 즈데넥 그리게라
- 22 모하메드 시소코
- 28 크리스티안 몰리나로
- 33 니콜라스 레그로탈리에
교체 선수
- 13 알렉스 마닝거
- 4 올로프 멜베리
- 7 하산 살리하미지치
- 8 아마우리
- 9 빈첸초 야퀸타
- 19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 29 파올로 데 첼리에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제니트
- 16 비아체슬라프 말라피브
- 4 이비카 크리자나치
- 8 파벨 포그렙니야크
- 10 안드레이 아르샤빈
- 11 라데크 시를
- 18 콘스탄틴 지리아노프
- 19 대니
- 22 알렉산드르 아뉴코프
- 27 이고르 데니소프
- 28 Sebastien Puygrenier
- 44 아나톨리 티모슈크
교체 선수
- 1 카밀 콘토팔스키
- 2 블라디슬라프 라디모프
- 5 김 동진
- 7 알레한드로 도민게스
- 14 Tomas Hubocan
- 20 Victor Fayzulin
- 25 페르난도 리크센
감독
딕 아드보카트 (익숙한 이름)
네드베드가 많은 이의 우려와 달리 풀타임을 소화해내었다.
이에 관련된 우리 라니에리 감독님 간지폭발 발언을 들어보자.
"칼치오폴리로 인해 세리에 B에서부터 오늘을 기다린 노장 선수들에게 매우 경의를 표하기에 나는 그들을 마땅히 선발로 세우는 것은 예의라고 생각된다."
아 진짜 유벤투스라는 클럽은 실력을 떠나서
어떤 멘탈과 혼이 느껴지는 클럽이다. 유벤티니로서의 마음가짐과 정신이라는 게 존재하는 곳.
지난 2년간의 유베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감독의 이런 처사를 보고 축구계에도 정의와 신뢰라는 게 남아있음을 말하지 않아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번 경기에선 지난 시즌 명성을 날린 레그로탈리에-키엘리니의 중앙수비라인의 위력과
시소코-폴센의 중원장악력을 관점포인트로 잡았다.
전반은 제니트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유베가 거의 힘을 쓰지도 못했다.
게다가 38분쯤에 카모라네시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공격을 풀어나갈만한 선수가 보이질 않는 상황까지.
네드베드는 나이 때문인지 예전처럼 왼쪽라인을 휘젓고 다니지 못했고
알렉스가 중앙까지 내려와서 플레이를 풀어나가야했다.
제니트는 포그레냑과 알샤빈의 공격력이 무섭긴 했는데
후반초반 들어서는 오히려 공격진보다도 미들진의 활약이 더 눈에 띄었다.
티모슈크와 데니소프의 활약에 시소코-폴센라인이 순간 밀리는 기색까지...흠...
몰리나로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정적 실수 한방에
오늘 생일을 맞은 21살짜리 간지꽃미남 데첼리에로 교체되어 버리는 불상사도 있었다. ㅋㅋ


니코와 키엘리니의 중앙수비는 완전 ㅎㄷㄷ 왜 그들이 그토록 사람들로부터 추앙받았는지 이해할만했다.
안드라데 방출한다고 해도 걱정없을 듯. 백업멤버들도 좋고, 크리시토 돌아와서 포텐터져주면 수비는 문제없다.
이 경기의 결승골은 알렉스 형이 성공시켰다.
아 진짜 골 들어갈 때.... 예전처럼 괴성이 나오는게 아니라,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꽉 차는게 느껴지면서 자연히 손을 합장하게 되더라.
오른쪽 눈가에 눈물 한방울 나와주고. ㅠ.ㅡ
역사에 남을 대박슛. 너희들 거리 좀 된다고 형 앞에서 벽 안쌓았지? ㅋㅋㅋ
알렉스는 그동안 수많은 환상의 골들을 성공시켰지만, 이 골 역시 그의 리스트에서 상위권에 들어갈만하다.
어떻게 저 위치, 저 거리에서 저런 무회전 프리킥을 넣을 수가 있는건지.
형은 골을 넣고 덤블링까지 선보여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74년생, 33살 맞어? ㅋㅋ
아무튼 이 골 이후로 유베 공격력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
시소코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제니트의 강력한 중원을 말그대로 쓸어버리더라. 헐...
게다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공격가담까지. 완소다. ♡
반면 폴센은 상대적으로 좀 부진한 느낌.
태클이나 공격저지능력도 그닥이고 시소코가 워낙 뛰어다녀서인지 잘 눈에 띄지를 않았다.
트레제게 나가고 아마우리가 들어왔는데, 한 10분만 일찍 들어왔어도 한 골정도는 더 성공시켰을 것 같다.
브라질 출신이라서인지 큰 키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움직임.
아데바요르가 개인기까지 겸비한 완성형을 보는 느낌... (이건 완벽하잖아!)

챔스로의 귀환에 있어 만만치않았던 제니트를 상대로 승리로 장식하게 되어서 기쁘고
이번 시즌 찬란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Forza Ju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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