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통방 모임 취소사건

일상보기 2008. 10. 12. 12:19

원래 오늘로 예정되어 있던 교통방 모임이 파토났다.
결국 취소 혹은 잠정연기로 가게 될 것 같다. 강남역에 위치한 '핑팽'은 영원토록 저주받으리라. ㅎ


연세대학교 교통방 석사졸업생 모임은 보통 1년에 2번 실시한다. 봄의 스승의 날 모임, 그리고 가을 추석모임.
그리고 난 그 모임을 담당하는 총무를 맡고 있다.(임기 1년)
춘계모임은 준비 다 해놓고 3일 전에 팔이 부러져서 참석하지 못했었다.
당시는 고속터미널 근처 한정식집인 '수라온'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한다. (이전 총무였던 영준 ㄳ~)

이번 모임은 다소 늦게 진행되었다.
추석전후가 아니라 가을모임으로 인식한 것도 있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핑팽'이란 곳으로 장소 잡고 연락 돌리고 교수님들께 공지하고 났는데,
어제 저녁 '핑팽'에서 수도관이 터져서 공사 때문에 오늘 영업을 못하겠다고 전화가 왔다.
순간 정신줄 놓을뻔했다.

(원래 날짜는 토요일로 잡혀 있었고, 그에 맞추어서 '핑팽'에 예약을 맞춰두었었다.
근데 교수님께서 일요일 점심으로 하루 연기하셨고 그래서 연락 다 돌린 뒤 '핑팽'에도 얘기하니까,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단다. ㅡㅡ;;
하지만 지배인과 얘기를 해서 예약손님에 한해서는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고 해서 결국 하기로 했는데,,,
어쩌면 일요일날 영업하기가 귀찮아서 되지도 않는 핑계를 댄 것일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하게 된다. 으으...)

반 흥분 상태로 주연이에게 연락하고 교수님들께 연락 돌렸는데
손교수님은 전화를 꺼 놓으셨고, 김교수님께 사정을 말씀드리니 연기하라고 해주셨다.
사람들에게 단체문자 쫙 뿌리고 났더니 웬지 허탈... 지난 시간동안 준비한 게 허사로 돌아가부렸다. 아 놔...
근데 일요일 점심이라서 사람들은 차라리 취소된 게 잘되었다는 생각이 대다수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무엇을 위해 모임을 하는 건지...흠....
송년모임이 11월 말로 잡혀 있어서 사실 이번에 모이는 게 좀 그렇긴 한 면도 있긴 하지만.

근데 문자로만 보내서 좀 불안하기도 하다.
오늘 아침에도 시현이한테 '오늘 몇시까지 가야해?'라는 문자가...ㅡ.ㅡ;;;
전화해서 얘기해주고 다시한번 단체문자 뿌리긴 했는데 아 불안하다.
게다가 최고로 불안한 건 손교수님이 아직도 전화를 안받으신다는 거...으아아아~~
그래서 지금 전전긍긍하면서 ㅎㄷㄷ 모드에 빠져 있다.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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