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올림픽축구 D조 예선 첫경기

의미있는 뉴스 2008. 8. 7. 22:13

[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밤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D조 카메룬과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우승하는 등 축구 강국인 카메룬을 상대로 박성화호는 조직된 플레이를 통해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박주영이 선취골을 터트리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으나 체력이 비축된 카메룬에 1골을 내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던 카메룬과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1차적인 목표를 달성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번 대회 8강 진출의 분수령이라고 말했던 카메룬전이었지만 승리는 아니지만 승점 1점을 얻었기 때문이이다.

특히 한국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는 '아프리키 기죽이기'가 주효했다. 득점을 기록한 박주영은 지난 6일 카메룬전을 앞둔 훈련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분위기를 많이 타기 때문에 기를 살려서는 안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박주영이 자신의 말을 실현시켰지만 승리까지 쟁취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8강 진출을 위해 좋은 출발을 보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일단 1차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한 한국에 놓인 상대는 이탈리아다. 온두라스에 3-0 대승을 거둔 것에서 보듯이 이탈리아는 쉬운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카메룬 전에서 보여준 투지와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이탈리아도 잡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D조 1위 후보로, 아니 금메달 후보로도 손색없는 경기력이었다.

피에루이지 카시라기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7일 저녁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D조 1차전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3-0으로 승리했다.

공수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과시한 이탈리아는 오는 10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조별리그 2차전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됐다.

스피드와 슈팅 능력을 갖춘 세 공격수

이탈리아는 로베르트 아퀴아프레스카(칼리아리)를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 공격수에 쥐세페 로시(비야레알),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유벤투스)를 배치해 온두라스를 공략했다.

경기 시작부터 세 공격수는 온두라스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 지오빈코는 빠른 돌파력으로 온두라스의 측면을 공략하며 플랫4 수비 전체를 무너트렸다.



공간을 허용하면 어김없이 슈팅이 나왔다. 온두라스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며 역습을 허용했고, 전반 41분 지오빈코가 아크 왼쪽 앞에서 날린 환상적인 왼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로시도 기회가 나면 슈팅을 시도했다. 오른쪽 허리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는 말은 모두 연막인 듯 펄펄 날았다. 온두라스 수비는 로시의 순간적인 몸동작을 막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로시는 전반 45분 가볍게 페널티킥을 넣으며 자신의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다.

포스트플레이에 주력하며 좌우 공격수들의 공간을 만드는데 일조하던 아퀴아프레스카도 온두라스의 수비가 헐거워지는 순간 빠른 돌파로 골 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이런 플레이가 통해 후반 6분 온두라스 케빈 에르난데스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한 뒤 페널티킥을 만들어 직접 성공시키기도 했다.

벽과 같았던 이탈리아의 미드필드

세 공격수와 함께 중원의 세 미드필더도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온두라스의 미드필드를 유린했다.

주장 안토니오 노체리노는 뛰어난 수비력을 과시하며 온두라스의 중원 침투를 허락하지 않았다. 조율 능력도 뛰어나 경기 초반 온두라스의 공세를 잘 차단한 뒤 흐름을 이탈리아로 되가져오는 역할을 해냈다.

노체리노가 살림꾼이었다면 루카 치가리니(아탈란타)는 좌우로 벌려주는 패스를 보여주며 역습의 시작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카르도 몬톨리보(피오렌티나)도 공수에 걸쳐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들은 플랫4 수비와 간격을 유지하며 온두라스의 중앙 침투를 허용하지 않았다. 정삼각형에서 역삼각형 등 다양한 형태로 위치하며 촘촘한 톱니바퀴처럼 미드필드를 운영했다.

온두라스는 이들을 통과해 골을 넣고자 애를 썼지만 1차 저지선인 이들은 벽과 같았다. 중앙 공략에 실패한 온두라스는 자멸하며 첫 경기를 이탈리아에 '헌납'했다.
ㅎㄷㄷ

2차전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인데,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군.

한국을 응원해야 하긴 하는데,

지오빈코와 데첼리에, 마르키시오 등등 애기들이 뛰는 이탈리아는 너무 매력적인 팀이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