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시대정신 (Zeitgeist)

영화보기 2008. 9. 21. 22:17

예전부터 유명세를 듣긴 했지만, 오늘 갑자기 뜬금없이 보기 시작한 다큐멘타리인데,
주 내용은 세계를 지배하려 하는 도그마들의 정체를 밝히고 파헤침으로써 경각심을 가지자는 것이다.
고대부터 어떤 패권을 잡으려 하는 세력들은 교묘한 사상과 이론을 근간으로 하여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수단도 가리지않고 자행해왔다.
기독교의 정치화과정과 9.11의 음모론, 위기와 전쟁을 둘러싼 국제금융의 언론장악을 소개하고 분석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주체성이 지니는 가치를 반증하고,
권력을 지닌자들의 은밀한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각 개인의 지적, 도덕적, 감성적인 고양을 촉구한다.


다큐멘타리는 총 3부작으로 나뉘어 있고,
'종교'와 '9.11테러', '커튼 뒤에 숨은 자'들을 테마로 하여 다소 충격적인 사실들을 낱낱이 폭로한다.
하긴, 원래 진실은 충격적이고 또 슬픈 법이다.
이전에 그들의 수법이 투박할 때에는 박해라든지 강압이라든지 사기라든지 하는 방법들이 사용되었지만,
수세기동안의 학습의 결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들이 강요하고 압박하기 전에 대중들이 스스로 원하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해나갔다. 즉, 현대에 와서 두 가지의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하나는 고전적인 수단인 두려움을 이용하는 방법이고 언론을 통한 은폐와 왜곡은 또다른 수단으로 각광받아 가고 있다.
최근의 미국경제의 혼란과 또 그에 따른 한국의 금융위기설을 떠올리면서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체제 안에 편입되어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어떻게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데 도움을 준다. 시대가 흐를수록 그들의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또 세련되어져 가기 때문에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호랑이 아가리 속으로 머리를 들이미는 한심한 짓거리를 막을 수 있는 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부 역사상 최고의 사기극

사용자 삽입 이미지
2부 전 세계를 무대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3부 커튼 뒤에 숨은 사람들

각 파트의 시작을 알리는 화면들, 자세히 보면 지구가 금빛 철망에 의해 갇혀있음을 알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족쇄로부터 벗어난 지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의 힘이 힘에 대한 사랑을 이길 때 세계는 평화를 알게 된다.


배타주의, 정치공학, 권력욕, 배금사상...
2008년을 휘감고 있는 이러한 몇몇 단어들 속에서 더이상 Zeitgeist는 미국만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름대로의 평점 : ★★★★, 5개 만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