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러관계(?)

세상보기 2008. 10. 25. 07:21
[신동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월9일 일본 도야코 윈저 호텔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의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러시아를 잘 아는 것은 분명하다. 전임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이전 러시아를 여행한 경험이 전혀 없었던 반면,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 재직 당시 시베리아 개발을 위해 러시아로 출장을 자주 다녔다. 당시 현대는 시베리아 산림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하 가스전 개발,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 건설을 추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은 한국의 극동 투자의 랜드마크로 오늘날까지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에도 러시아를 찾은 적이 있다.

“러시아만큼은…” 충만한 자신감

이 대통령의 러시아 인맥도 만만치 않다. 그는 1990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만나는 과정에서 현 칼미크 공화국의 키르산 일륨지노프 대통령을 사귀게 됐다. 일륨지노프 대통령은 러시아 정계와 교분이 깊다. 이 대통령은 또한 현대건설 회장 당시 연해주 개발과 관련해 극동의 실력자를 두루 만났다.



20세기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국제관계를 살피려다가는 자칫 큰코다치는 경우가 있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능력은 과거 정권들에 비교해보면 헬이기에 더 걱정이 된다.
균형의 원리를 잘 실천했던 예전 한국현대사에서 좀 배우길 바란다. 잃어버린 60년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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