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던지는 기자를 보고 싶다.

일상보기 2008. 12. 23. 15:58
한겨레신문 토론마당 줄여서 '한토마'에 올라온 글.

나는 사실..
언론사 논설위원들이나 기자들을 똥꼬에 낀 고추가루만도 여기지 않고 있다.
내가 이런 심정을 가진 까닭을 굳이 일일이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여기 한토마
독자들은 알 것이다.
 
그러나 내가 처음부터 이랫던 것은 아니다.
언론 파동이 벌어진 70년대~80년대초반을 지나면서 대쪽같은 언론인들이
보여주었던 시대적 사표를 더 이상 볼 수 없게된 그때부터
나는 그렇게 보기 시작한 것이다.
 
나의 이런 심사는 일반 대중들과도 거의 다르지 않을 것이다.
 
틈만 나면 변절의 기회를 찾아 저 반역의 무리들 틈으로 들어가
화려하게 독나방으로 변신을 하는 무리들...
 
자신의 입으로
그렇게도 알뜰히 보살피던 이땅의 서민대중들을
하루아침에 짓밟고서도 득의양양하는 그 철면피같은 모습들...
 
이게 내 머리속에 각인된
이땅의 소위 언론인이라는 것들의 초상이다.
아니..언론인이 아니라 반민족 반민주.반역사적  독재권력의 나발꾼들의 초상이다.
 
이런 나발꾼들만 보다가
얼마전 이라크를 침공한 부시에게 과감히 신발을 던져 이라크인...아니..
미 제국주의에 의한 피압박 아랍민중들에게
통쾌한 해방감을 주고..
또한 그들의 기개를 높이 세운 이라크 기자를 본 순간
나는 가슴이 뭉클햇다.
 
단물만 쫓아다니는 이땅의 나발꾼과는 비교도 안되는 쾌거였다.
 
그러나 이런 쾌거가 우리 땅에선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나는 곧 침울해졌다.
 
노 정권 때 기자실을 통폐합하자
(은근한 반 노 집단의 사주를 바탕으로)
조직적으로 저항하던 그 나발꾼들은 다 어디갓나.
 
이런 나발꾼들이 어디 감히 신발을 벗어 던질 수 잇겟는가...
 
지금 국회에선...
아주 해괴한 법  몇 개가 딴나라당의 영구집권음모하에
일방적으로 통과되려는 시점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나발꾼들...
 
아니..침묵보다 더한 왜곡에 몰두하는 나발꾼들...
민주당이나..민노당이나..창조한국당....자유선진당..같이...
그나마..정당으로서 이런 악법들을 막으려고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그나마 조금은 양식잇는 정치집단마저...난투극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이땅의 나발꾼들....
 
이들에게서 어찌 감히 구두를 던지는 용기를 볼 수있단 말인가.  
 
구두던지는 기자를 보고 싶다.
이 파렴치한 정치꾼들에게 과감히 살아있는 언론인의 기개를 보여줄 자가
그리도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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