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보기

My Best Korean M/V 25

Redwall 2008. 9. 9. 15:16

MTV의 보급 이후로 음악은 듣는 것에서 나아가 보는 것으로서도 인식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뮤직비디오(이하 M/V)라는 매체를 통해 음악은, 특히 대중음악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보다 다양한 차원에서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고 또한 M/V 그 자체가 새로운 하나의 장르로써 발전해 나가기도 하였다.
한국의 M/V 역사는 서양에 비해서 분명 늦었지만 그 발전속도와 발전양상은 사뭇 놀랍기만 하다.
90년대부터 태동, 성장을 이루어온 한국 M/V 중 개인적으로 인상깊고 또 의미깊었던 25편을 선정하여
개인적인 취향을 점검해보는 동시에 향후 M/V를 즐기는 데 있어 고려시 보충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다음에 나오는 순서는 완전히 무작위이며
일반적으로 우수한 M/V라고 평해지는 것들과는 차이가 있음을 밝힌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취향, 그리고 본 적이 있는지 여부 등에 의해 정해진 것이다.
예컨대 평론가들에게 뛰어난 M/V라고 평가받는 '비'의 <It's raining>의 경우 개인적으로 접해본 적도 없거니와새로이 찾아서 보고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ㅋㅋ
하지만 또한 이 리스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이 찾아서 감상한 뒤 선정한 M/V들도 있음을 고백한다.
'리즈'의 <그댄 행복에 살텐데>를 비롯한 몇몇 작품이 그러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좋은 M/V들을 살펴보면 아티스트별 편중현상이 분명히 발생함을 알 수 있다.
즉, 한 명의 가수 혹은 하나의 그룹으로부터 뛰어난 M/V가 다수 발생하는 경우가 굉장히 잦다는 것이다.
그 아티스트의 음악성향, 담당 감독 등 여러가지 특성에 의해 일어나는 당연한 일이지만,
이 리스트에서는 한 명의 아티스트에 하나의 M/V만을 선정하는 원칙을 세웠다.
특정 아티스트에 있어 개인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M/V가 많다면 차후에 따로이 게시물을 만들어 특화시키고자 한다. (분명히 계획은 세워져 있다.)
물론 그러다보니 1인당(1그룹당) 하나의 M/V만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다소 갈등하게 되는 면도 있었고,
이런 점은 또한 진정한 의미의 개인적인 BEST M/V 리스트 선정에 있어 장애로 발생할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개인적으로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노래이지만 M/V가 엉망인 경우가 많아 실망을 감출 수 없던 경우가 많았으며,
또한 노래 자체가 별로라도 M/V가 받쳐주어 소위 뜨게 된 음악들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후자의 경우는 M/V로서 그만큼 더 정말 뛰어난 수준을 지니고 있다고 반증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이 리스트의 선정 기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즉, 노래 자체가 지닌 성격과는 별개로 M/V를 하나의 장르로 보고 판단하였다는 뜻이다.

물론 리스트를 선정할 때 계량화된 변수들을 사용하거나 절대적이고 세밀한 기준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주관적, 즉흥적으로 판단하였고 직관적으로 기억을 떠올려 구성한 목록이었기에
차후에 리스트의 증감 혹은 수정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함을 주지해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울러 유투브와 다음팟에도 감사의 뜻을 보내는 바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보기만 해도 감동을 주고 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 M/V들이 많이 제작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