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양성평등과 결혼
다음 아고라에서 퍼온 글.
동일인물인 '딜런'이라는 사람이 올린 글인데,
아고라의 일반적인 악다구니들과는 달리 나름 차분한 어조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글이라 퍼왔다.
백프로 동의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남자의 시각에서 바라볼 때의 모습을 가감없이 잘 대변해내고 있다.
1. 양성평등
여성들은 한국사회가 많은 부분에서 여자보다 남자에게 훨씬 관대하고 여성을 차별한다고 주장하는데,
물론 그럼 부분이 있는것이 사실이다.그런점은 역사의 중심이 남자였었던 과거 그리고 현재까지도 굳이 우리나라가 아니라도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에서도 너무나 흔한일이기도하다.
하지만 반대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더 관대한점 또한 많다
여성을 차별한다고? 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이 무슨 차별을 뭘 그리 많이 받고있나? 그렇담 역으로 남성이기 때문에 여성에 비해서 불이익 받고 차별받는 부분들이 한국 사회에는 없단 말인가?
얼굴을 다쳤을시 보험금 산정이 여성에게 훨씬 더 유리하게 되었다든가(여성의 얼굴이 남성의 얼굴보다 더 중요하단 말인가? 이 얼마나 남성차별적인 제도인가? 만약 그 반대였다면 여성들이 가만히 있었을까?)
남성만이 국방의 의무를 부담한다든가...
남자에게 사회관습상 훨씬 더 엄격한 가족의 생계유지 의무를 부여한다든가.(신문에 흥미로운 기사가 있었다.남성과 여성들에게 각자 왜 직업을 갖고 직장생활을 하냐고 설문조사를하니 약 70%의 남성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라는 답변을 했고 약 70%의 여성들은 자아실현과 자기계발을 위해서라는 답변을 했다.한마디로 여성들이 자아실현이니 자기계발이니 그런 배부른 소리들을 할때 남성들에게 직업은 나와 내 가족의 생계를 유지시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이자 생명같은 절박한 것이라는 얘기다) 분명히 아직도 많은 남성들이 가사는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하는것 만큼 생계부양의 의무는 남성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듣 또한 많다.
아직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의 배우자는 자신보다 학벌도 더 좋아야하고 직업도 더 좋아야하고 연봉도 더 쎄야한다고 생각하는게 사실이다
결혼시 남성이 훨씬 더 많은 결혼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든지.
여성고용할당제나 생리휴가등 여성만에게 부여하는 법적제도가 존재한다든가,
여자대학이 있다든가(현재 한국엔 여성만이 입학할 수있는 많은 여자대학들이 있지만 사관학교같은 특수대학을 포함해 남성만이 입학할 수있는 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이로 인해서 매년 수만명의 남학생들이 대학선택과 입학의 기회를 박탈당한다)
여자들 툭하면 취업하는데 여성이라서 차별받도 불이익 받는다고 징징거리는데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더 취업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여자가 남자보다 취직하기 어렵다고?? 당연한 결과 아닌가??...
중,고등학교..특히 초등학교에 남자선생님이 없다고 난리라지?? 왜 남자선생님이 없을까?? 당연하잖아..사범대,교대에 남자보다는 여자가 훨씬 많으니 남자선생은 적고 여자 선생이 많을 수밖에..
대기업 신입사원 모집할때 보자..삼성전자니 엘지전자니 1년에 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1만명넘게 뽑는다..그런데 모집인원의 80%이상은 이공계열 학생들 뽑는다...한전같은 공기업 신입사원뽑을때도 100명뽑으면 80명은 이공계열 뽑는다.
그런데 일선대학의 이공계학과 한번 가보길!! 여학생들이 몇명이나 있는지...한과에 50명이면 여학생은 많아야 5~6명이고 아예 여학생은 한명도 없는 이공계학과도 많다..
어차피 인문계열이야 남학생이나 여학생이나 다같이 취직할때 거의 없고 취직하기 어려운건 마찬가지고..
기업들이 신입사원모집을 대부분 이공계열출신을 뽑는데 이공계를 전공하는 여학생이 남자보다 훨씬 적으니 당연히 여자가 남자보다 취직하기 어려운게 정상 아닌가??
솔직히 여자들 이공계 왜 안가냐?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일은 하기 싫고 그저 사무실에 앉아서 편하게 컴퓨터 두드리는 일만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왜 솔직히 말 못하나?
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요분야에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많으니 상대적으로 여자가 취업하기 더 어려운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게지..
그리고 여담이지만 몇년전에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들중에 여성담당자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신문에서 본적이 있다..
그때 인상적이었던 내용이 "자신도 여자지만 비슷한 조건이면 당연히 남자를 뽑는다"는 거였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 한마디로 여성들은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거였다..
똑같이 뽑아놓아도 여성들은 지방발령이나,영업같은 힘든 파트로 발령내면 남성에 비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비율이 남성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높다고 하더군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보다 불이익 받는 부분이 많은 만큼 찾아보면 남성이기때문에 여성에 비해서 불이익 받는 부분 또한 헤아릴 수 없게 많다.
하지만 한국 남자들이 남성이기때문에 불이익 받는 부분들,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혜택받는 부분들, 여성보다 더 많은 사회적 의무를 지는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고 여성의 혜택을 박탈하기 위해서 힘을 쏟았던 적이 있던가?대부분의 한국남성들은 남성이기 때문에 지는 더 큰 사회적 의무, 불이익을 그저 묵묵히 당연시 여기며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은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보다 더 혜택받고 이익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너무나 당연시 여기면서 남녀차이기때문에 여성이 더혜택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보다 불이익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도 용납하지 않고 견디지못해 자신들이 차별받는 부분에 대해서만 교묘하게 부각시키고 남녀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자신들한테 이익일땐 남녀차이고 조금이라도 불리하면 남녀차별인가?
많은 한국여성들이 남녀평등을 주장하면서 여전히 마음속에는 여성이기 때문에 더 배려받고 보호받아야한다는 레이디 퍼스트적 사고를 갖고있으니 여성이 더 손해를 보고있다는 느낌을 갖는게 아닐까? 분명히 여성에 비해서 남성이기 때문에 갖는 사회적 이익이 있으면 그만큼 남성이기때문에 갖는 불이익 또한 많다.
여성들이여, 진정한 남녀평등을 외치고 싶거든..뭔가 하나를 얻고싶다면 가지고있는 다른 뭔가 하나는 포기해야한다는 세상사의 이치부터 깨달아라!
여성들이 "한국남자는 겉으로는 쿨한척하지만 마음속은 여전히 보수적이다"라고 비판하는만큼 여성들 또한 겉모습은 남자에게 기대지않는 당당하고 멋진 뉴욕의 커리어우먼을 따라하면서도 속마음 여전히 "능력좋은 남자 만나서 팔자 한번 고쳐보자"라는 전근대적인 여성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는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동호회를 통해 알게된 독일인 여자친구와(그냥 친구) 술자리를 가지면서 한국에서 남녀차별 문제라든가,남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친구는 한국에 산지 8년이 넘은 외국계회사 직원이고 한국말을 아주 잘한다.
이 친구는 평소에도 여성문제라든가, 여성인권등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는데, 이 친구가 주장하는 한국사회에서의 남녀평등론의 핵심요지는 한국여성의 이중적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한국사회가 진정한 남녀평등국가가 되기는 힘들다는 거였다. 한국사회가 남녀불평등한 요소가 많다면 그 책임은 여성들 스스로에게 더 많으며, 현재와 같은 한국여성들의 가치관으로는 한국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질 자격이 없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몇가지 예를 들었는데, 그중 한가지는 거의 대부분의 한국여성들이 결혼할때 남자가 집사오고 차사오고 남자가 여자보다 돈 더 잘벌고 여자보다 더 능력있어야하고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왜 동시에 남자보다 가사노동을 더 많이하고 시댁이나 제사문제에 더 많이 개입하고 더 많이 노동해야하는건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수가 없다고 했다. 솔직히 요새 시부모 모시고 사는 집이 얼마나 있냐? 대부분 분가해서 살지... 여성들이 결혼하면 시댁에 종속되는 과거의 관습은 분가라는 형태로 진작에 극복이 됐는데도 요즘 여성들은 머나먼 과거시절에 얘기나 아주 특수한 경우를 들먹이며 자신들의 고단함만 얘기하는것같다
즉, 여성들한테 유리한 부분에서는 여전히 구시대적인 남녀불평등적인 가치관과 태도를 고수하면서도 왜 자신들한테 불리한 부분에서만 남녀평등을 주장하느냐는 것이었다.
왜 남자가 집사오고 차사오고 여자보다 더 능력이 좋아야하고 돈을 더 잘벌어야하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하냐? 남자들이 정말 그러해야하다면 또 그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동시에 여성들도 남성보다 더 많이 가사노동을 하고 더많이 시댁과 제사문제등으로 불평하지말아야하는게 당연한거다라고 주장을 했다. 이미 여성들 스스로 남성의 능력과 돈에 좌우되는 종속변수같은 존재임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남녀평등을 주장하는건 아이러니가 아니냐?는 말을 했다. 여성들이 남자에게 동등한것을 요구하려면 여자라서 더 받을려고 하지말고 동일선상에서 출발해서 동일하게 나아가야하며 진정한 남녀평등은 거저 얻어지는게 아니라 남성과 동일하게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서 얻어지는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친구의 말이 전적으로 옳은것인지 아닌지는 판단을 하지 못하겠다..하지만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볼수 있는 이방인의 시각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것 같다. 전에 미수다에서 독일인 여성인 미르야도 이친구와 거의 비슷한 요지의 말을 한적이 있는걸로 아는데 독일여성들에 눈에는 정말 그렇게 비치나 보다.
맞벌이 하는데도 왜 여자가 더 가사노동 많이 한다고 징징대지마라.
요새 젊은 남성들중에 과거 아버지들처럼 집안일은 아예 나몰라라 손놓는 남자들도 드물뿐더러. 한국남자가 생계를 위해서 일하는 기간이 72세까지란다. 전세계에서 70세가 넘어서도 생계를 위해 일하는게 한국남자가 유일하다. 여자들 맞벌이 그만두고도 최소한 여자들보다 20~30년씩은 더 일하는게 한국남자들이다.
여자들이야 자식들 좀 어느정도 키워놓고나면 자기 시간도 갖고 아침에 커피한잔 마시면서 아침마당도 보고 낮에 헬스클럽도 가고 찜질방도 다니고 수영장도 다니면서 여유도 부리지만 일평생을 돈버는 기계로 살면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 엄청난 압박감과 스트레스 생존경쟁속에서 목숨 내놓고 일하는게 한국남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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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혼
여자들이 흔히 하는 얘기가 여자는 출산과 육아로 먹고살아가기가 특히 어려우니(弱者論), 그리고 결혼상대를 누구로 만나냐에 따라 경제적,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니(寄生論) 돈 많은 남자 좀 밝혀도 된다라고들 한다.
스스로 자신의 내면에서 진정으로 남녀가 평등하다 생각한다면 저런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본다. 그러면서 '여자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는 옛말을 꺼내면 버럭 화낼 것이 분명한 표리부동의 마인드다.
결혼을 돈으로 본다면 매춘과 다른게 뭐가 있을까? 예를 들어 월세와 전세정도의 차이일 뿐 본질상 같은 매춘일 뿐이다. 먹고살기 어려우니 결혼상대(장기적 관계)로 돈 많은 남자 좀 밝힐 수 있다는 주장이면 마찬가지로 먹고살기 어려운 경우 인터넷 조건만남, 마사지 알바(단기적 관계)등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를 비난할 수 없다는 식인데 이게 건전한 상식과 사회일반도덕에 맞는다는 것일까?
여자라고 여자입장에서 시집간 친구들이 고생한다고만 주장하는데, 그럼 여자는 시집만 가면 고생끝! 행복시작! 인줄 알았나보다. 어렸을 적 동화속의 여주인공이 왕자님과 결혼해 그 뒤로 행복하게 오래 살았다는 내용을 너무 많이 본 탓이리라. 아니! 지금도 잘생긴 재벌2세가 일방적으로 구혼하는 된장드라마를 보며 계속 교육받고 있으니 아주 세뇌가 되었나보다.
그리고 여기에 급기야 일부 멍청한 머슴들까지 세뇌되어 "내가 너를 호강시켜 줄께, 니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살게 해줄께"라는 식의 프로포즈를 해야하는 줄 안다. 그런데 결혼이 어느 한쪽에 대한 일방적인 희생과 봉사란 말인가? 여자는 꼭 공주마냥 대접을 받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인가? 결혼 후의 삶이 행복한 날만 있을수는 없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잘 알텐데 대체 왜 남자가 그런 약조를 해가면서 여성에게 구애를 하는 것이 낭만적인 것이 되고 여자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평등하다면서?)
어디 결혼만 그런가? 한국 연애문화는 정말 기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남녀평등 열심히 외치는 여자더라도 첫만남과 그 후의 대부분의 만남에서 대체로 자기먹고 즐긴 것을 자기가 지불 안 한다. 연애에 있어 여자의 입장과 지위는 가히 여왕수준이라 할 수 있다.
뭐 그냥 적당히 옷입고 화장바른다음 몸뚱이만 끌고 나가 앉아있어 주면, 먹고 마시는거 대신 돈 내줘, 열심히 말걸어서 웃겨줄려고 해(대화가 끊기면 무조건 리드하지 못한 남자가 재미없는 사람?취급 받는다) 호감살려고 껄떡대는 걸 봐주면서 은근히 자기만족 느껴줘......얼마나 기분좋은가? 돈 한푼 안들면서 이런 재미볼 수 있는 경우가 또 있겠나?
그렇게 만나 마음에 드는 상대와 연애는 연애대로 즐기더라도 결혼은 또 별개의 문제다. 그런데 문제는 여자들이 '결혼'에서만 '돈과 조건'을 보는게 아니라 연애 할 때도 역시 '돈과 조건'을 따지면서 마치 연애 때는 그렇지 않았다는 식의 태도로 나온다는게 웃긴다는 거다. 언제는 안 따졌나? 그러면서 결혼은 현실이니 조건을 따져도 된다는 식이면 정말 가증스럽다.
그리고 결혼 후에 삶이 팍팍해졌다면 그것이 전적으로 남자 잘못 만난 탓인가? 그럼 여자의 인생은 남자 하나로 좌우되는 종속변수란 말인가?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것이다. 자신의 행복과 불행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것이지 누군가가 책임져 주지 않는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책임은 부부 각자에게 똑같이 있는 것이지 남편 잘만나고 잘못 만나서 라고만 말하지 말란 말이다. 이젠 들어주기도 역겨운 뒤웅박 타령이니까.
덧붙여서 결혼생활이야말로 상대방의 가장 찌질한 모습, 즉 일상의 찌질함과 비로소 직면하게 되는 결정이다...그러니 그나마 가장 꾸며지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연애시기부터 상대방이 너무 구리다,후지다는 사람들은 결혼 자체를 다시 한번 재고해보도록...
연애때야 서로를 탐색하며 가장 멋지고 잘나고 꾸미고 포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결혼이란 상대방의 가장 못난 모습과 함께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때 하는거라고 본다.
결혼은 나의 ‘그저 그런’ 모습을 얼마나 상대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다시 말해 ‘안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내 인생에서 부동의 지위를 차지하는 것이란 말이다. 서로 초라한 모습을 보여서 질릴 것 같으면 그건 연애에서 끝내는 게 좋다. 그 초라하고 못난 모습이 어쩌면 우리네의 일상의 모습일 수 있는데 그 일상을 ‘실망’이라는 형태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상대와 어떻게 같이 살겠는가?
p.s) 물론 내 여친은 여기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한국여성과는 거리가 있다. 적어도, 거리가 있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