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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테러

Redwall 2008. 7. 3. 03:16

백색테러

테러
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폭력 수단을 써서 적이나 상대방을 위협하는 행위 또는 공포에 빠뜨리는 행위이다. 그런데 영어사전에서의 정의는 조금 차이를 보이는데, terror’very great fear(엄청난 공포)’ 또는 ’something or someone which causes such fear(그러한 공포를 조성하는 것이나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인 FBI는 테러를 ’정치.사회적 목적에서 정부나 시민들을 협박 및 강요하기 위해 사람이나 재산에 가하는 불법적인 폭력의 사용’ 으로 규정하고 있다. 테러는 테러리즘(terrorism)의 준말이다.

테러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프랑스 혁명 이후의 공포정치(Reign of terror) 시대였다. 1789년 프랑스혁명 당시 혁명정부의 주역들이 집권정부의 혁명을 순조롭게 진행시키기 위해 왕권복귀를 꾀하던 왕당파들을 무자비하게 암살 ·고문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를 자행하였던 것에서 유래한다. 당시 개혁을 주창하던 혁명파가 주도한 테러를 ’적색테러’라고 했으며, 개혁을 반대하는 반혁명파의 보복 행위를 ’백색테러’라고 불렀다. 이러던 것이 근대 냉전시대를 지나며 백색테러와 적색테러는 그 의미가 조금 변했는데, 백색테러는 우익에 의한 테러 행위를, 적색테러는 좌익에 의한 테러행위를 의미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대표적인 백색테러로는 장개석총통이 이끈 국민당이 대만으로 이주하면서 공산당 성향을 지닌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탄압 사건이었는데, 2주동안 2만 8천명이 사망해서 228사건이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적색테로로는, 볼셰비키가 이끄는 러시아에서 당시 지도자였던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의 암살 기도 사건 후, 볼셰비키 공산당에 의해 자행된 테러로 사상자가 1만 여명에 이르렀다.

요즘 이 백색테러란 말이 심심치 않게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당의 한 정치인을 야당에서 북한이 보낸 간첩으로 규정했기 때문인데, 여당은 극우파에 의한 명백한 백색테러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