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뉴스

미네르바 체포에 대한 로이터의 반응

Redwall 2009. 1. 11. 20:38
 

미 주요언론 "미네르바 체포한 한국, 이상한 나라?"
2009-01-11 13:46 (한국시간)
미네르바 체포 사실을 보도하고 있는 로이터 웹페이지 캡쳐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체포 사실에 로이터, AFP 등 주요 언론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한국 정부가 인터넷 여론에 과민 반응을 보이며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는 9일 "금융위기의 여파로 한국 정부가 부정적 언론보도에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The government has turned increasingly sensitive to negative reports on the economy). 정부가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부정적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some economic analysts say they have come under pressure from officials not to voice negative views on the economy)"는 내용과 함께 '미네르바' 체포 사실을 보도했다.

로이터는 서울중앙지검의 '미네르바' 체포 사실을 국제면이 아닌 '재미있는 뉴스' 코너인 'Oddly Enough' 섹션에 실었다. 한국에서 사회적 이슈가 된 인터넷 논객의 체포가 로이터의 입장에서는 이상한(Odd) 뉴스로 보인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같은날 아시아판 2면에 "미네르바 체포는 한국정부가 부정적 의견을 내놓는 인터넷 여론과 언론을 척결하려는 과정에서 빚어진 사태"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겪는 등 인터넷에서 발생해 퍼지는 여론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CNN도 "한국검찰이 '근거없는' 주장을 퍼뜨린 혐의로 인터넷 논객을 체포했다(South Korean prosecution authorities said Thursday they had arrested a popular Internet pundit on charges of spreading "groundless" allegations.)"면서 '근거없는(groundless)'이란 표현에 인용부호를 달아 한국검찰의 견해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AFP도 "미네르바의 글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환율시장 개입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으로 당국자들을 괴롭혔다"고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다음의 아고라에 필명 미네르바로 활동해 온 박모씨(31)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박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9일 중 결정될 예정이다.

미네르바는 지난해 주가폭락, 리만브라더스 파산, 환율급등 등을 정확히 예측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경제대통령'이라고까지 불렸다.

우준혁 기자, ukopia.com


외신도 아니고 재미있는(odd) 뉴스라니... 제대로 국제망신 -_-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있는건 미네르바가 아니라 권력의 충견이 된 검찰. 하아~~

2009년도 꽤나 깝깝하겠구나...벽두부터 미네르바 구속으로 시작되다니.